우리 가족 감정, 혹시 외면하고 있나요? 감정 이해가 행복의 첫걸음입니다.

우리 가족 감정, 혹시 외면하고 있나요? 감정 이해가 행복의 첫걸음입니다.

우리 가족 감정, 혹시 외면하고 있나요? 감정 이해가 행복의 첫걸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감정연구가 김보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가족 감정, 혹시 외면하고 있나요? 감정 이해가 행복의 첫걸음입니다’라는 주제로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가족은 우리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가까운 존재이기에 오히려 서로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혹은 익숙함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가족의 감정을 무심코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오늘 저와 함께 찬찬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감정 외면, 왜 일어날까요?

우리는 종종 가족 구성원이 슬퍼하거나 화를 낼 때,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괜찮아질 거야’, ‘별거 아니야’라고 축소하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감정 표현의 어려움입니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특정 감정, 특히 부정적이라고 여겨지는 감정(슬픔, 분노, 불안 등)의 표현에 대해 엄격한 시선을 보였습니다. “남자가 울면 안 돼”, “참아야 복이 와”, “화내면 못써” 같은 말들을 들으며 자란 세대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가족 간에도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데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곧 약점이라고 여기거나, 가족에게 짐이 될까 봐 염려하는 마음이 깔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감정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입니다. 많은 사람이 감정을 ‘조절’하거나 ‘억누르는’ 대상으로 여깁니다. 특히 강렬한 감정, 예를 들어 분노나 좌절 같은 감정은 가족 간의 불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여 아예 회피하려 들기도 합니다. 감정이 폭발하면 관계가 깨질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죠. 하지만 감정은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에서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슬픔은 상실에 대한 애도, 분노는 경계 침범에 대한 경고, 불안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대비와 같이 각각의 감정은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의 기능과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감정을 외면하게 됩니다.

셋째, 바쁜 일상과 심리적 여유 부족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바쁩니다. 출근, 학업, 육아, 집안일 등 끊임없이 쏟아지는 할 일 속에서 우리는 ‘감정’이라는 추상적인 영역에 깊이 몰두할 시간적, 심리적 여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감정 변화를 알아차리고, 그 배경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여유가 부족할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감정적 대화를 미루거나 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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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인 이유

그렇다면 우리가 가족의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답이 바로 행복한 가족 관계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첫째, 정서적 유대감 강화입니다. 가족 구성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깊은 신뢰와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에서 힘든 일을 겪고 와서 울음을 터뜨릴 때, “울지 마, 별거 아니야”라고 말하기보다 “속상했구나. 엄마(아빠)가 이야기 들어줄게”라고 말하며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면, 아이는 부모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자신의 감정을 솔솔 털어놓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가족 모두가 서로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신경과학적으로도, 공감은 거울 뉴런이라는 뇌의 특정 영역을 활성화시켜 타인의 감정을 마치 자신의 감정처럼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신경학적 반응이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반이 됩니다.

둘째, 문제 해결 능력 향상입니다. 감정은 표면적인 현상일 뿐, 그 아래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나 욕구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낸다면, 단순히 ‘짜증 내는 사람’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혹시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건 아닌지, 혹은 무언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지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의 뿌리를 이해할 때 비로소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외면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쌓여갈 뿐입니다.

셋째, 자기 이해와 성장입니다. 가족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결국 자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우리는 가족을 통해 우리의 감정적 반응 패턴을 발견하고, 때로는 우리가 가진 감정적 취약점이나 강점을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 것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이 떠올라 감정이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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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감정, 건강하게 만나는 방법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가족의 감정을 건강하게 만나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해 드립니다.

경청하고 공감하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원칙입니다. 가족 구성원이 감정을 이야기할 때, 판단하거나 조언하려 들기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네가 그렇게 느끼는구나”, “정말 힘들었겠네”와 같이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반영해주는 공감적 표현은 상대가 안정감을 느끼고 더 깊이 마음을 열게 합니다. 이때 ‘적극적 경청’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말뿐만 아니라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신호에도 주의를 기울여 상대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죠.

감정 언어 사용하기: 감정은 추상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기분이 안 좋다” 대신 “슬퍼”, “화가 나”, “답답해” 등 구체적인 감정 단어를 사용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가족 구성원끼리 감정 카드를 활용하거나, 매일 저녁 ‘오늘의 감정 나누기’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감정을 명확히 인지하고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감정 명명(affect labeling)’이라고 하는데,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편도체 활동이 줄어들어 감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나’ 메시지로 소통하기: 비난이나 판단이 담긴 ‘너’ 메시지 (“너 때문에 내가 화가 나!”) 대신,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나’를 주어로 하여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나는 네가 ~했을 때 ~한 감정을 느꼈어. 왜냐하면 ~가 필요했기 때문이야.”와 같이 말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왜 항상 늦어?!” 대신 “네가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 나는 걱정되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은 방어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당신의 감정에 귀 기울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감정 조절을 위한 공동의 노력: 가족 모두가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을 함께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족만의 활동을 만들거나(함께 운동하기, 산책하기, 취미 공유하기 등), 갈등이 생겼을 때 ‘타임아웃’을 선언하고 잠시 떨어져 감정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갖는 등의 규칙을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감정 조절은 뇌의 전두엽 피질의 역할과 관련이 깊습니다. 전두엽 피질은 감정을 조절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것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로는 가족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깊은 감정의 문제나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족 상담이나 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전문가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가족의 역동을 파악하고, 각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이는 결코 약하다는 증거가 아니라, 더 나은 가족 관계를 위한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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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감정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며, 가족 관계의 핵심입니다. 감정을 외면하는 것은 마치 어두운 방에 빛을 들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어둠 속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서로를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감정이라는 빛을 비추면, 우리는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분명하게 보고,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가족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가족 관계의 첫걸음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작은 변화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따뜻한 경청, 솔직한 감정 표현, 그리고 서로를 향한 깊은 공감은 여러분의 가족을 더욱 굳건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오늘 나눈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혹시 여러분도 가족 간의 감정 소통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어떤 감정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 어떻게 그 감정과 다시 만나고 싶은지 댓글로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이야기가 다른 분들에게도 큰 위로와 통찰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감정연구가 김보라였습니다. 다음에도 건강한 감정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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